2010년 11월 30일 화요일

NASA '중대발표'에 바란다.

나사의 중대 발표가 12월 2일 쯤 있을 것이라고 한다.

외계생명체에 대한 것이라는 얘기에서부터 구글과 우주협약 맺은 것까지 다양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중대발표의 내용이 외계생명체의 발견이라면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발견이 될 것이다.

극한 환경 속에서도 살 수 있는 있는 생명체의 발견. 아무리 미생물체라 하더라도 지구 역사에 축적된 지식체계 전반을 송두리채 흔들만한 사건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종교와 철학, 인문학 전반에 걸쳐 엄청난 패러다임 전환을 요하는 사건이 되고도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태양계에서 어떠한 유기물을 발견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 단지 생물체로 보이는 무언가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정도이거나 생명이 살 수 있는 물이 발견되었다는 수준일텐데, 이 또한 가능성은 낮다. 액체의 발견과 물(H2O)의 발견은 다르다. 수천도의 영상, 영하의 기온 속에서 물은 액체상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얼음의 발견 정도는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그게 물(H20)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외계 생명체의 발견이 아니라면 구글과의 우주협약을 통한 기후예고 시스템 개발, 나사의 기술력으로 구글과 연동한 실시간 움직이는 지구촌 생중계 서비스, 기타 나사의 기술력을 구글에 상업적 비지니스에 맞게 제공하겠다는 중대발표 정도 예상된다.

만약, 외계 생명체 발견이라면 들뜨지 말고 철저히 따져보아야 한다. 오류는 없는지. 나사의 이슈 만들기는 아닌지, 철저한 검증을 요한다.



예상되는 분명한 것은 하나다. NASA의 우주개발 성과를 상업적 목적으로 전환시키기.

세계적인 경제적 불황, 특히 경제붕괴위기에 직면한 미국의 경우, NASA의 우주개발에 투자할 돈이 더 이상 없다는 게 문제다. 또 NASA 입장에서는 우주 탐사를 통한 뚜렷한 당장의 성과가 별로 없다는 점도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입장에서는 자국의 예산을 밑바진 독처럼 무한정 쏟아 붙기도 어려운 상태이고 보면 NASA기술의 상업적 전환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 것처럼 보인다.

NASA의 우주개발 기술이 구글과 우주협약을 통해 새로운 상업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새로운 우주정보산업이 가능해진다. IT 버블, 닷컴 버블의 끝에서 나사(NASA)식 토탈 정보서비스는 개개인에게 세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게 가능하다면 스마트혁명과 더불어 제2의 정보혁명을 가능케 할 수도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막장에서 세계적인 제조업의 붕괴를 뒤로하고, 21세기를 새롭게 이끌고 갈 새로운 경제체제, 새로운 정보산업을 찾고자 하는 것이 중대발표의 주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중대발표의 주 내용이 우주개발, 우주정거장 건설, 화성등 행성개발이라면 이는 떳다방 수준의 또 다른 부동산 부양책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정말 실망스러운 중대발표가 되고 말 것이다.

내가 관심갖는 중대발표는 소셜 네트워크 혁명과 NASA의 만남이다. 소셜 네트워크 모바일 혁명에 NASA의 지구적 정보와 영상의 실시간 제공과 같이 개개인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극적인 전환이 있길 바란다.

NASA의 중대발표가 전 지구적 재앙을 미리 막고, 지구인 개개인의 삶의 질과 인식의 지평을 전지구적으로, 우주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universial information service 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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